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세상이 모두에게 참 힘들죠.

그래서 델타룬 챕터 2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길가에 벌레 물고 오는 고양이처럼,

이상한 걸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살짝 담아 보여드릴게요.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네요.

(부탁이 하나 있어요 - 이런 게임이 보통은 무료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여유가 된다면, 이번에 돈을 아껴 얻은 만큼을 다른 인디 개발자들에게 써주세요.)

정 정말 제게 돈을 쓰고 싶으시다면, Bandcamp에서 사운드트랙을 구매해 주세요. Thank you.)

개발 이야기

이번 챕터 개발 중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엔진도 바뀌고, 여러 구역이 다시 디자인됐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되었죠.

특히 감사하고 싶은 두 사람은 사라와 테미입니다.

테미는 거의 5년 동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아트를 맡아왔습니다. 소개할 필요도 없죠. 게임 속 거의 모든 그림이 테미의 작품이에요.

사라는 2018년에 챕터 1을 닌텐도 스위치로 옮긴 이후로 델타룬을 계속 도와주고 있어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부분까지 열심히 챙기고 있는 정말 믿음직한 사람이에요. 오랫동안 뒤에서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고마워요, 사라.

이제는 더 이상 1인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제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전체 기획과 스토리는 제가 직접 썼고, 게임의 모든 요소에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모두 덕분에 이 챕터를 혼자였을 때보다 훨씬 빨리 완성할 수 있었어요. 팀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크레딧을 꼭 확인해 주세요.

이번 챕터를 만들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여러 면에서 이 게임 전체에서 가장 큰 챕터라고 생각해요. 컷신 수도 가장 많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도 많으며, 도전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다음 번엔 팀을 좀 더 확장할 수 있다면, 진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아요… 아마도요.

다음 챕터들

원래는 모든 챕터가 다 완성될 때까지 기다려서 한 번에 내려고 했지만, 솔직히 창작자에게도 팬에게도 그건 너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어요. 대부분의 분들이 이걸 좋아하실 거라 믿어요.

제 다음 목표는 챕터 3, 4, 5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게임을 구매해 달라고 말씀드릴 겁니다. 첫 다섯 챕터의 가격(1, 2 포함)으로요. 가격은 아직 모르지만, 언더테일보다는 확실히 비쌀 겁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챕터 3 언제 나와요?"라고 묻기보단 "챕터 3/4/5 언제 살 수 있어요? 돈 잔뜩 줄게요!"라고 물어주세요.

...물론 완성되기 전까진 답을 못 드리겠지만요.

마지막 생각

이 게임에는 바보 같은 쓰레기들이 아주 가득합니다. 그걸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뒤적이다 보면, 쓰레기 더미 바닥에서 자고 있는 제가 있을지도 몰라요.

제 베개는 뺏지 말아 주세요. 잠시 쉬고 싶거든요…